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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0만배럴 공급 차질…겨울 디젤값 더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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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08 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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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 “러시아·중동서 각각 하루 200만배럴 가까이 부족”
美 정유공장 풀가동에도 재고 바닥…디젤 마진 사상 최고
고유가·연료 부족에 올해 세계 석유수요 150만배럴 감소 전망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러시아와 중동의 정유시설 차질로 글로벌 디젤 공급 부족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와 중동에서 각각 하루 약 200만배럴씩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든 데다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람코 공식트위터 캡처.
아람코 공식트위터 캡처.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셀 하디 비톨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APPEC)에서 “러시아에서 하루 200만배럴, 중동에서 거의 200만배럴이 빠지고 있어 석유제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러시아와 중동의 정유시설 가동을 떨어뜨린 영향이다.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까지 겹치면서 유럽과 미국의 디젤 정제마진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아시아로 유입되는 원유 물량도 줄었다.

하디 CEO는 원유보다 정제제품의 공급 상황이 더 빡빡하다고 진단했다. 중동에서 현재 수출되는 물량은 원유가 하루 약 900만배럴, 석유제품이 약 100만배럴 수준이다.

정제능력 부족도 공급난을 키우고 있다. 하디 CEO는 현재 정유시설 가동량으로는 재고 감소를 막기에 부족하다며 세계 각지에 남아 있던 잉여 재고도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유업계도 추가 생산 여력이 크지 않다. 마크 센 필립스66 글로벌 트레이딩 수석부사장은 대부분의 미국 정유공장이 이미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센 부사장은 겨울철을 앞두고 디젤 재고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강한 가격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지표도 공급난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디젤 가격은 지난주 후반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디젤 정제수익을 나타내는 크랙 스프레드는 지난 수요일 장중 배럴당 108.02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톨은 높은 연료 가격과 공급 부족이 석유 수요 자체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디 CEO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루 약 1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 흐름도 향후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하디 CEO는 중국의 2025년과 2026년 원유 수입량 격차가 현재 하루 500만~600만배럴에 달하는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이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겨울철에 필요한 연료를 충분히 확보하려면 원유 수입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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