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새 내각 출범 기대감에…日닛케이 주가 5만대 돌파 코앞

양지윤 기자I 2025.10.21 12:23:37

장중 한 때 '4만9945엔' 터치
"매도하는 사람이 지는 장세"
아이폰17 판매 호조에 TDK 4%대 상승
다카이치 관련 핵융합·방산주, 재료 부족에 약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가 첫 여성 총리로 취임이 확실시 되면서 21일 도쿄 증시가 5만엔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종가는 전일 대비 744엔(1.51%) 오른 4만9929엔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때 4만9945엔을 터치, 5만엔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도쿄 증시가 처음으로 5만엔대 진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애플 관련주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그간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주요 종목들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임에도 시장 전반에 걸친 매수세 확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닛케이 평균 주가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센고쿠 마코토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 수석 주식 시장 분석가는 “매도하는 사람이 지는 장세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닛케이 평균의 상승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계속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도쿄 시장에서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은 애플 관련주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9월 출시한 ‘아이폰17’의 판매 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가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애플 부품 공급사인 TDK가 한때 4.18% 상승, 액면분할 고려 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토덴코와 무라타제작소도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후 10일간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6보다 14%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6 출시 당시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기능이 지연되거나 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아이폰17 시리즈는 디자인 변화와 성능 개선, 새로운 색상과 카메라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애플의 핵심 시장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주가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 관련주는 닛케이 평균 주가 상승세와 비교해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전날 연립 정권 수립을 공식화되며 다카이치 내각이 이날 출범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며 새 정권과 관련된 새로운 재료가 부족해 다카이치 총재 관련주인 핵융합, 방위산업 관련 종목 일부는 약세를 보였다.

미쓰이 이쿠오 아이자와증권 펀드매니저는 “다카이치 총재의 성장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앞으로는 AI나 반도체 관련에서 다른 종목군으로 순환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관측 등을 배경으로 미즈호금융그룹 등 은행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