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회의 참석한 이충면 전 비서관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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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07.14 15:14:19

참고인 신분…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특검, 당시 회의 상황 등 집중 조사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14일 순직해병특검에 출석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나온 대통령실 주재 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14일 서울 서초동 순직해병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이 그날 회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보고했나’,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는 것을 목격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에게 회의 당시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보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시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이 특검조사에서 격노설을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특검은 이를 바탕으로 격노설에 관한 실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VIP 격노설’은 수색 작업 중 발생한 채상병 순직 사고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고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해병대 초동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는 것을 보류시키고 수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이관섭 전 국정기획수석,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이 그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전 비서관과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이 함께 참석했다는 사실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처음 공개됐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직접 목격한 배석자들의 증언을 확보해 수사외압 의혹의 단초가 된 VIP 격노설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 전 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번주 중 왕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국정원장, 임 전 국방비서관 등도 조만간 불러 조사하고,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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