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에이닷 가입자 900만명…연내 멀티모달·추론 모델 개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자체 개발 중인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멀티모달·추론 모델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4일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한 ‘SK텔레콤의 르네상스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중심으로 한 올해 인공지능(AI)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SKT는 AI 기술을 통해 인프라사업부터 B2B(기업대상)·B2C(소비자대상)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익화를 가속화하는 내용의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유영상 CEO가 사내 행사에서 구성원들에게 AI 피라미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T)

유 대표는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실행해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자강과 협력’”이라며 “우리의 힘을 키우고 그 힘을 기반으로 또는 그 힘을 보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강과 협력’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 자강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A.X 4.0 버전에 대해서 유 대표는 “글로벌 주요 LLM에 못지 않은 성능을 가지면서도 효율은 높은, 고성능 고효율 한국어 특화 LLM”이라고 소개해며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또 연내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이미지 등도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과 GPT-4o처럼 심도깊은 사고가 가능한 ‘추론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AI 기술 협력에 대해서 유 대표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AI 협력을 더 공고히 하고 람다, 앤트로픽, 펭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파트너십에 더해 앞으로도 선제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돈 버는 AI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재차 확인했다. 우 대표는 “올 해 우리 회사는 AI 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구체화 해 다양한 유형의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AI DC(AI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모델(BM) 라인업을 만들었다”며, △GPUaaS(GPU 구독 서비스)△모듈러 DC △데디케이티드 DC △하이퍼스케일 AI DC 등의 구성으로 모든 시장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설명했다.

AI B2B 사업과 관련해서는 “SK C&C와 원바디 체계를 구축해 AIX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 보고와 같은 일상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닷 비즈, 법무·세무 등 전문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인 에이닷 비즈 프로를 연내 SK 멤버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AI B2C 사업에 대해서 유 대표는 “에이닷(A.)은 가입자 9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대표 AI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A.서비스 고도화, 파트너십 강화, 에이전트로 진화시키고 사업성을 증명할 것이다. 며칠 전 베타 서비스 출시를 한 에스터(A*)는 글로벌 향으로 준비한 AI 에이전트다. GTAA를 비롯한 각국의 텔코 및 로컬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협력해 더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치열하고 단단하며 유연한 SK텔레콤만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