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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박 의원의 운전기사를 수행한 허씨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7년여 동안 박 의원으로부터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시민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고 언급했다.
허씨는 “오랜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중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통합당 경기도 안산 단원구을 지역에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그동안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것이 우리 유권자들에게 속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허씨는 크게 △운전기사(수행비서)로 일 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밖에 없었다는 점 △국회의원 권력을 이용해 채용비리 및 사전선거 운동을 저지른 점을 폭로했다.
먼저 허씨는 “안산시 꽃·나무를 불법 도취하고, 국회의원이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게)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월급 150만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하게 했다”며 “20대 국회의원 재직 중 박 의원이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김모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재직 중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도 돌렸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제가 적시한 이 모든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다”며 “언론이나 사법기관에서 요구할 경우 필요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다만 한 언론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미 허씨가 허위사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