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위, 지난달 선양 접촉에서 ‘평양 개최’ 제안
北 지난 8일 현 정세 거론하며 ‘공동개최 우려’ 거절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측이 6·15 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추진됐던 남북 공동행사가 무산됐다. 북측은 평양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하자는 남측 제안에 현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측 서신을 공개하면서 공동행사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후원의밤 겨례를 잇는 평화와 통일의 오작교’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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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위는 지난달 중국 선양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남과 북, 해외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북측은 지난 8일 서신을 통해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볼 때 6·15민족공동행사가 온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성대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동개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동행사가 무산되면서 남측위는 “6·15 남·북·해외위원회는 각기 지역별 상황에 맞게 19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되, 남·북·해외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측위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