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년 만에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만 정부가 분기 목표로 설정한 82만 명보다 20%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 1월 25만5000명을 기록한 외국인 관광객은 2월 35만 명에 이어 지난달 40만 명을 돌파했다.
대만 정부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목표치인 6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린신런 대만 교통부 관광국 부국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지난 2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등불축제가 대만 관광시장의 리오프닝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만 외래 관광시장의 회복은 한국이 이끌고 있다.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전체 25만5000명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만7000명대를 기록한 일본인과 미국인 관광객보다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
|
인터파크 관계자는 “대만은 주말에 연차 하루 이틀을 붙여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대표적인 근거리 여행지인 데다 볼거리, 먹거리 등도 풍부해 인기가 높은 여행지”라며 “최근 수요 증가에 맞춰 필수 관광지로 일정을 꽉 채운 패키지 상품 외에 자유시간을 적절히 안배한 상품까지 상품 라인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대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 중이다. 대만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개별적으로 대만을 찾는 자유 여행객을 대상으로 1인당 5000타이완달러(약 22만원) 상당의 바우처 50만 장을 배포한다. 바우처 발급에 들어가는 예산만 1100억 원에 달한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 관계자는 “바우처는 쇼핑, 숙박, 교통, 식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며 “8~14명 규모 패키지 단체 9만여 개에 대해서도 여행사를 통해 그룹당 1만 타이완달러(약 43만원)부터 2만 타이완달러(약 86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