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4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래차·친환경·디지털 3개 분야 20개 기업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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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구산업 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지원하고자 2016년부터 사업재편계획 심의위를 열어 사업재편 추진 기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개정을 통해 사업재편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심의위 승인 땐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와 규제 유예, 연구개발·금융·컨설팅·세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심의위(위원장 장영진 산업1차관·이홍 광운대 교수)에선 총 20개 기업이 신규 승인을 받았다. 이 제도 도입 후 6년 만에 총 314개사가 이 제도를 활용해 사업 재편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들 20개사는 사업재편을 위해 도합 1913억원을 투자하고 662명을 신규 고용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미래차 11개사(아이비스·엘티정밀·에이테크오토모티브·진양코퍼레이션·신한정공·삼송·금창·명진정공·엘프시스템·이씨스·동남정밀), 친환경 3개사(원진금속·글로제닉·동성), 디지털 서비스 및 기타 6개사(티오더·굿어스스마트솔루션·거노코퍼레이션·비어프랜드·세미원·펨토바이오메드)다. 자동차 단조부품 생산 중견기업인 엘티정밀은 전기차 배터리 냉각장치로의 진출 계획을 제출해 승인받았다. 동합금봉 및 동합금관 생산 중소기업인 원진금속은 고절삭/고강도 무연 구리합금 봉 사업 진출 계획으로 지원 자격을 얻었다.
승인 기업은 사업재편 이행전략 컨설팅 수행기관인 회계법인 4곳(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이언컨설팅)의 지원으로 사업재편 목표를 다듬고 정부 지원 아래 사업재편에 나서게 된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기활법에 따른 사업재편 제도는 새 정부의 산업 지디지털 전환과 주력 제조업의 저탄소·친환경화 과정에서 더 중요한 산업정책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500개 업종별 핵심기업의 사업재편을 집중 지원해 그 성과를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