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 69헥타르(㏊)로 지난해(67만 7514㏊)보다 7445㏊(1.1%)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줄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5년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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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감소 폭은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에 못 미쳤다. 정부는 올해 쌀 수급 균형에 필요한 벼 재배면적을 64만㏊ 안팎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약 3만 8000㏊를 줄일 계획이었다. 실제 재배면적은 정부가 제시한 적정면적보다 약 3만㏊ 많았다.
쌀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농가가 벼 대신 다른 작물로 전환할 유인이 약해진 점이 감소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20㎏당 평균 5만 7735원으로 전년보다 25.0%, 평년보다 16.3% 높았다. 올해 감소 면적 7445㏊도 직전 10년간 연평균 감소 면적인 약 1만 2000㏊를 밑돌았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전체 벼 재배면적이 그대로 밥쌀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수급조절용 벼’ 신청면적 1만 1000㏊를 제외하면 실제 밥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재배면적은 65만 9000㏊ 수준으로 추산된다.
수급조절용 벼는 참여 농가가 생산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의무적으로 출하하고 직불금과 판매대금을 받는 제도다. 해당 벼는 평상시 가공용으로만 공급돼 밥쌀 시장에서 격리되고, 흉작 등 비상시에만 밥쌀로 전환된다.
수급조절용 벼를 제외하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1만 9000㏊ 줄어든 셈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감소 면적 9600㏊의 약 2배지만 정부가 제시한 64만㏊보다는 여전히 약 1만 9000㏊ 많다. 수급조절용 벼 신청면적도 직불 이행점검 결과에 따라 최종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광주(14만 8349㏊), 충남(12만 4599㏊), 전북(9만 8912㏊), 경북(8만 6296㏊), 경기(7만 1904㏊) 순으로 넓었다. 충북이 지난해보다 2153㏊(6.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강원과 전북도 각각 1983㏊(7.3%), 1807㏊(1.8%) 감소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앞으로의 기상 상황과 단위면적당 수확량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상 상황과 작황, 재고, 쌀 소비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올해 쌀의 수급 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하고, 필요하면 10월 중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2만 5376㏊로 지난해(2만 5743㏊)보다 368㏊(1.4%) 감소했다. 고추 재배면적도 2022년부터 5년 연속 줄었다. 농촌 고령화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재배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아르(a)당 고추 생산비는 2023년 480만 2000원에서 2024년 527만 5000원, 지난해 561만 5000원으로 상승했다. 2년 새 16.9% 오른 규모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7958㏊), 전남·광주(3668㏊), 전북(2727㏊), 충북(2502㏊), 충남(2395㏊) 순으로 넓었다. 경남이 지난해보다 314㏊(18.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충남과 전남·광주도 각각 220㏊(8.4%), 205㏊(5.3%)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