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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복통, 수술이 필요한 응급질환 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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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8.03 14: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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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복통, 충수염·장중첩증·감돈 탈장 증상과 대처법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소아 복통은 장염부터 수술이 필요한 응급질환까지 다양하며, 특히 영유아는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충수염, 장중첩증, 감돈 탈장 등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며, 반복되는 복통, 구토,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소아외과 한지원 교수와 수술이 필요한 소아 복통의 대표적인 질환과 보호자가 알아야 할 위험 신호를 알아봤다.

◇ 오른쪽 아랫배가 점점 아파요... 충수염 의심

급성 충수염은 학령기 아동(만 6~11세)에서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응급질환이다. 충수는 맹장 끝에 달린 길이 6~9cm 정도의 가느다란 관 모양의 기관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충수염이라고 한다.

충수염은 발병 초기 명치나 배꼽 등의 부위에서 불편감을 느끼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체했거나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구토, 발열, 식욕부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걷거나 뛰는 등 몸을 움직이거나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충수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는 수술이 표준 치료이며, 일반적으로 진단 후 가능한 한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가 지연되면 충수에 천공이 발생해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베베 꼬인 장(腸), 장중첩증 증상은?

장중첩증은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이 말려 들어가는 질환으로 주로 생후 3개월에서 3세 사이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병하는 응급질환이다. 장이 겹쳐 들어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장에 부종과 출혈이 발생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장 괴사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중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심한 복통이다. 장은 음식물을 이동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움직이는데, 장이 겹쳐진 부위가 연동운동에 의해 자극되면서 통증이 생겼다가 가라앉는 양상이 반복된다. 이때 아이는 심하게 울거나 보채다가 괜찮아지는 모습을 반복하고, 다리를 복부로 끌어올리는 특징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장이 중첩된 부위의 점막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발생하면 장의 점액과 혈액이 섞인 딸기잼 같은 혈변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혈변은 초기부터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므로 반복되는 복통이나 구토가 지속되면 장중첩증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성모병원 소아외과 한지원 교수는 “소아 복통은 장염이나 소화불량인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구토, 발열, 혈변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수술이 필요한 응급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영유아는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조기 진단의 단서가 된다”고 말했다.

◇ 사타구니가 튀어나오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 감돈 탈장 의심

소아탈장은 영유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외과 질환 중 하나다. 전체 소아의 1~5% 정도에서 발생하며 미숙아의 경우 발병률이 30%까지 증가한다. 소아탈장의 대부분은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으로, 장이나 복강 내 조직 일부가 복벽의 약한 부위를 통해 빠져나오며 사타구니 부위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서혜부 탈장은 대부분 계획된 수술로 치료를 하지만 ‘감돈 탈장’이 발생하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감돈 탈장은 빠져나온 장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끼인 상태를 의미한다. 감돈 탈장이 발생하면 서혜부나 음낭의 혹이 눌러도 들어가지 않게 되고, 딱딱하게 만져지며 혹 주위가 붉어진다. 또한 통증으로 아이는 지속적으로 울고 보채며 구토와 복부 팽만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감돈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장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지원 교수는 “충수염, 장중첩증, 감돈 탈장처럼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치료 시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라며 “치료가 늦어지면 복막염이나 장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여행지에서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도, 진료를 미루거나 귀가 후 병원을 찾으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복통,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이의 상태를 우선해야 한다”며 “여행 전 숙소에서 가까운 응급실이나 의료기관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응급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아 복통, 수술이 필요한 응급질환 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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