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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당은 불법 도박사이트 112개를 운영하며 회원 6만 6802명으로부터 1조 1천억 원 상당의 넘는 금액을 입급 받아 세탁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A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현직 기업 보안프로그램 개발자를 고용해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를 구축했다. 이후 대포통장 업자에게 200여 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공받은 대포계좌를 이용해 수 천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뒤 허위코인 매매사이트에 자동으로 연동시켜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들로부터 입금받은 금액의 1%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A씨 일당은 불법 도박자나 대포통장 명의자가 수사기관에 출석 요구를 받으면 정상적인 코인 거래를 한 것처럼 거래내역을 출력해 주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일부 중 청소년 계좌도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은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딥페이크)하는 수법으로 도박 홍보 영상을 만들어 다수의 청소년을 회원으로 모집해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7억 3000만 원에 대해 국세청에 조세 탈루 사실을 통보했으며,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 검거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고액 도박자들을 상대로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