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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세포 원천기술 보유… 치료제 개발 박차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핵심 원천 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법보다 균질하고 순도가 높은 줄기세포를 분리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고 오는 2037년까지 원천 기술로서 보호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IPO를 추진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 차례 수요예측을 늦춘 끝에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을 다시 추진했다.
이 회사는 층분리배양법을 사용하면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데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기존의 줄기세포치료제는 순도가 낮아 질환별로 적용되는 치료제가 없어 비용이 높았지만 고순도의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회사는 이식편대숙주질환(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 피부염 등과 관련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아토피피부염과 급성췌장염은 오는 2021년까지 임상 1/2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외에도 향후 뇌신경계 질환, 간경변 등과 관련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 코로나19 및 패혈증에 수반되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관련 치료제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임상 중인 동결형 줄기세포치료제(SCM-AGH)의 염증 반응 억제 효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 美 합작법인으로 면역항암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이 회사는 지난해 제넥신(095700)과 미국에서 합작법인 코이뮨을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나섰다. 코이뮨은 지난 1월 이탈리아의 T세포(CAR-T) 연구 업체 포뮬라를 인수합병하는 등 플랫폼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CMN-001)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CAR-CIK-CD19)를 관련 파이프라인으로 보유 중이다. CMN-001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b상 계획(IND)를 승인받았다. CAR-CIK-CD19는 기존과 달리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의 제대혈을 이용해 생산 원가와 부작용 등 산업적 한계를 보완한 약물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미국과 국내에서도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306억원 규모에 달하는 상장 공모자금을 통해 국내외 임상, 신기술 도입, 해외 관계사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 투자에 나서 임상과 해외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8억5200만원이다.
SCM생명과학의 공모 주식수는 180만주며 희망 공모밴드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오는 2~3일 양일에 걸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8~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게 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