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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트럼프, 인텔 투자 방식을 재현 시도, 다음은 AI 데이터센터와 3개 유망 분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부가 인텔 지분 10% 인수 계획을 밝힌 뒤 다음으로 어떤 분야가 타깃이 될지에 대한 암시를 제공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매입은 사실상 2022년 제정된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을 지분 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싶다”며 추가 거래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선 AI 데이터센터가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또 다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렐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 기술혁신센터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 분야 기업들은 계획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과 조선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분야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른 산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선업 같은 분야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영화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는 주택 시스템을 관련 정부 지원 기업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 역시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기업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록히드마틴은 이미 사실상 미국 정부의 일부와 같다”며 “방산에 대한 엄청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 연구원은 국방기업이 정부에 취약한 구조임을 지적하며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요구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정부 계약을 수주하지 못하면 사업을 접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든 동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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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도체는 인텔 외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분야로 전문가들은 꼽았다. 인텔이 경영난으로 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엔비디아처럼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입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지원을 이유로 지분 인수 제안을 하더라도 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인텔처럼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취약 기업만이 지분 거래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관련한 질문에 “엔비디아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한 적극적 개입 정책을 펴는 데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공화당 내 자유시장 보수주의자들은 이같은 정책에 대해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트 터커 루즈벨트연구소의 산업정책 및 무역 담당 이사는 “정부 개입은 이미 일상화됐으며, 이제는 정도의 문제”라면서도 정부 투자가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광범위한 우려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지분 인수 발표에 앞서 기업 활동에 직접 개입하기도 했다. 그는 관세 정책에 비판적인 기업들에 추가 비용을 떠안을 것을 강요하면서 월마트를 콕 찝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과정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거부권을 가진 황금주’를 확보, 기업 의사 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