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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61% 오른 4만1831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를 찍은 데 힘입어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4일 4만913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라간 데 이어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닛케이지수가 전장 대비 1.96%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데에 따라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데다가 거래 종료에 따른 배당금이 확정된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연일 최고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 훈풍에 외국인의 일본 주식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반전이 이어졌다.
특히 리크루트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상승세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리쿠르트는 이날 총 발행주식 수(자기주식은 제외)한 5.67%에 해당하는 8700만주를 6000억엔(5조 1453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리쿠르트는 앞서 5월 결산기자회견에서 유보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는데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매입 규모에 리쿠르트의 주가는 4% 이상 뛰었다. 리크루트 주가는 올 들어 50% 상승했으며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즈키 히데유키 SBI증권 투자정보 부장은 닛케이에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란 인식이 달라졌다”며 “미국회사와 비교해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얼마나 좋은가를 의식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올 들어 6월 마지막 주까지 2조 5000억엔에 달한다. 노자키 세이이치 후코쿠생명보험 유가증권부장은 “일본 기업은 사내 유보금이 많아 자사주 매입을 할 능력이 있고 실제로 이를 이행하고 있다”며 “수급이 왜곡됐다 하더라도 미국시장이 크게 조정받지 않는 한 간단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닛케이 평균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만큼, 매도 압력은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매수자에 따라 존재감을 키우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확대된다면 시장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날 리크루트 주식은 일본 기업의 주주 환원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닛케이지수에서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0.9%)과 소니그룹(1.5%) 등 대형주와 대형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2%)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