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장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다그니뇨 멕시코 국세청장과 ‘제1차 한·멕시코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국세청이 밝혔다. 양국 국세청장이 공식 회의를 갖고 세정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는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2025년 기준 562개사 진출, 재외동포 1만 4000여명 거주)으로 한국의 중남미 제1위 교역국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생산·수출 거점이다. 그러나 현지 진출기업들은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과 이중과세, 세법 및 신고 절차의 차이 등으로 경영활동에 적잖은 세무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 청장은 양국 청장 회의에 앞서 멕시코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멕시코 국세청의 카를로스 까메로 이전가격 수석과장 등 상대국 고위관계자가 최초로 직접 참석해 우리 기업들의 세무 애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어 22일 열린 청장 회의에서 임 청장은 기업 간담회에서 파악한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이중과세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멕시코 세무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세정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다그니뇨 멕시코 국세청장은 “한국 기업에 세무 애로가 발생할 경우 적극 소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성실신고 지원을 위한 법인세 신고안내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국세청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된 ‘세금 수호천사팀(K-Tax Angel)’이 진출기업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세무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 내 자산의 양도·상속·증여 및 이전가격 등 복잡한 세무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현지 동포들의 호평을 받았다. 임 청장은 “재외동포에 대한 행정서비스는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며 세정지원 제도 활용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 세무당국은 세정의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 청장이 전자세금계산서와 홈택스 운영 경험,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원관리 모델을 소개하자, 다그니뇨 청장은 한국 국세청의 ‘AI 탈세 적발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실무자급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상대국 세무당국과 함께 실질적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요 세무당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해외에서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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