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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정프로그램 2.4조원 투입…"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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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6.04.08 10:55:53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 실무반 회의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여전채 매입 재개
금융업권, 원금상환유예 등 9.7조 규모 자금지원
국내 금융권 주요 유동성 지표 일일 점검중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8일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산하 실무반 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산업·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또 민간 금융회사의 지원 방안도 살펴봤다.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는 국무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 산하 금융안전반에 꾸려졌으며 실물지원반, 금융시장반, 금융산업반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이날 금융시장반은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시장안정프로그램 운영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IBK자산운용), 신용평가사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산업·금융시장 전문가와 중동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와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 운영실적을 점검했다.

최근 글로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다만 회사채 및 자금시장의 주요 위기 지표 중 하나인 신용 스프레드는 과거 위기시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동상황 이후에도 크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다. 참석자들은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선제적 운용이 시장 충격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시장안정프로그램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총 2조 4200억원을 매입했다. 이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월간 최대 집행 실적이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약 2.7배 수준의 적극적인 매입이 이뤄졌다.

시장안정프로그램은 특히 시장 금리 상승기 시장의 취약부분 지원에 주력했다.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여전채 매입을 재개했으며 신용등급이 낮은(BBB 이하) 중소·중견기업 대상 P-CBO도 올해 들어 첫 발행에 착수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에 민감한 취약 산업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사무처장은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최근 시장 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실질적인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사소한 변수에도 금리와 스프레드 등 시장 지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4월에도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 집행 기조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즉각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산업반은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민간 금융회사의 자체 지원 실적과 제도적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중동 상황 관련해 금융업권은 약 9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은행권은 3월 한 달간 약 4조 700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 만기연장, 원금 상환유예 제도를 실시했다. 또 해외송금수수료, 수입화물선취 보증료, 신용장 개설·인수 수수료 등 외화 관련 수수료도 인하·감면하는 등 수출입 기업 지원도 시행 중이다. 으행권은 53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공급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권의 경우 고유가·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대상 체감형 지원 방안을 시행·검토 중이다. 우선 생계형 배달 라이더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보험의 보험료 인하를 실시한다. 또 차량 5부제 참여시 자동차보험 할인, 자동차보험 서민우대할인(특약) 확대 방안 등도 업계 TF를 통해 마련 중이다.

카드사는 4~5월 기간 동안 주유특화카드 발급·이용시 연회비 환급 또는 주유 추가 할인을 시행하고 K패스 이용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환급금을 추가 지원한다.

캐피탈사는 화물운송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10일부터 화물차 할부금융(차주 약 5만명, 취급잔액 약 4조원) 원금 상환을 최대 3개월간 유예할 예정이다.

금융산업반은 국내 금융권의 주요 유동성 지표 및 특이사항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있으며, 금감원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시까지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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