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일방적 의사일정 진행"..추미애 정면충돌도

하지나 기자I 2025.09.02 15:02:46

"국회 관행·법 따라 진행돼야…표결도 최대한 자제해야"
추미애 "계엄해제 하려다 물러나놓고 간사 맡겠다 큰소리"
나경원 간사 선임, 주진우 보임 거부…野 강력 반발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일정 진행에 강하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법사위 소위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며 “국회 관행과 법에 따라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소위원으로 주진우 의원을 다시 보임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위원장이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각 당의 뜻을 존중해온 만큼 김영민 소위원장이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간사 선임 문제도 조속히 정상화해 법사위 운영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2대 국회 들어 지난 2월까지 전 상임위에서 173건의 표결이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소위 표결이 남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그동안 소위나 상임위 전체회의에서는 표결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소위원장께서 모범을 보여 함부로 표결하는 관행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박준태 의원도 “특별히 저를 배려한다고 하지만 의원 의사와 관계없이 소위에 강제로 배정하는 것은 국회 관례나 의정 활동 자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더 큰 문제는 특정 의원을 배제하기 위해 다른 의원을 배정하는 것으로, 이는 배제된 의원의 의정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의사일정 진행을 두고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 추미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정면 충돌했다. 추 위원장이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과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심사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은 “야당 간사부터 선임해야 한다”, “의사진행 발언권을 달라”며 반발했다.

나 의원은 “어제 의사일정에는 분명 간사 선임 안건이 있었는데 갑자기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건에 대해 토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의회 독재”라고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계엄 해제를 하러 오다가 다시 물러났던 의원이 이제 와서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며 “민의의 전당에서 마치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이 비정상적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비상한 마음을 먹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험난한 고비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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