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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학생은 2021년 대구대에 입학한 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학업을 이어갔으며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수현 학생은 작년 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와중에도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버지는 딸의 바람대로 아르바이트비를 사범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아버지 차민수 씨는 수현 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되자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수현 학생이 하늘의 별이 되자 대구대는 그를 기리기 위해 사범대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의 한 벤치에 수현 학생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기도 했다. 같은 과 문 교수는 “수현이를 보며 대학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20년 전 수현 학생의 아버지도 이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수현 학생은 대장 수술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어 수술보다는 자연치유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