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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큰 피해를 줬던 매미나방이 올해에도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4일자로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발령하고, 매미나방에 대한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올해 1월 중순까지는 겨울철 한파가 이어졌지만 이후 평균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평균기온은 최근 10년간 평균치보다 0.4℃ 높고, 평년 대비 0.5℃ 높았다.
또 내달과 4월의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동 후 해충의 발생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지난해 피해면적과 매년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의 피해율 등을 종합해 당해 연도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발령했다.
이번 발생 예보에는 지난해 피해가 극심했던 매미나방과 주요 해충인 미국흰불나방에 대해 4단계 중 1단계에 해당하는 ‘관심’ 단계이다.
매미나방의 경우 지난해 전국 산림의 6183㏊에 달하는 면적에서 일본잎갈나무, 졸참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19종 이상의 수종에 심각한 유충 식엽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흰불나방은 최근 피해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소 증가해 전국 평균 피해율이 상반기 9.1%, 하반기 18.7%로 2018~2019년 대비 2~3배 높았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월동 후 성충 우화 최성기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가 발령됨에 따라 매미나방의 알 부화 전 또는 미국흰불나방의 1화기 성충 우화 전에 적극적인 방제 활동을 수행해 대발생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해충의 발생 시기와 대발생 여부는 향후 기상 변화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요 산림병해충의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며, 향후 변동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예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