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대표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MSCI 신흥국 지수를 웃돌았다.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도 최근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그동안 AI 관련 투자처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투자자들이 한국과 대만처럼 AI 수혜주가 많은 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거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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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비움캐피털의 막상스 비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도는 AI 거래 바깥에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라면서 “인도는 신흥시장 안에서 AI 헤지(AI hedge)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아르케비움은 인도 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으로,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소 CIO는 설명했다.
인도 증시는 올 들어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최근 흐름은 바뀌기 시작했다.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안정을 되찾고 있고, 정유사와 항공사 주가를 압박했던 유가 상승세도 중동 긴장 완화로 후퇴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고 인도 경제 성장 전망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9일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를 시작으로 하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업체 애스크샌딥사바르왈닷컴의 설립자 샌딥 사바르왈은 “원자재 가격 하락은 빠르게 인도의 거시경제 전망을 바꿔놓았다”며 “낮아진 원자재 가격, 개선되는 자본 흐름, 안정적인 금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실적 상향 조정이 하향 조정보다 더 많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리담 데사이 등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인도가 훨씬 더 큰 거시 자산군이 됐다”면서 “최근 몇 년간 변동성이 낮아진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식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을 과거보다 글로벌 충격을 더 잘 견딜 수 있는 방어적 성장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년 동안 니프티50지수는 거의 세 배로 올랐고, 여섯 차례에 걸쳐 10%가 넘는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랙록투자연구소의 중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벤 파월은 인도를 신흥시장 내 차별화된 투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는 올해 초 높은 에너지 가격, 높은 밸류에이션, 제한적인 AI 거래 노출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며 “이러한 압박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은 AI 비중이 높은 시장 너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