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석 좌초 사고…항해 선원, 휴대전화로 딴짓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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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5.11.20 10:50:19

수동 운항 구간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맡겨
해경, 항해기록저장장치 등 확보해 수사 방침
전날 탑승자 267명 전원 구조…안전점검 예정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박고 좌초한 것과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사고 당시 딴짓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족도에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이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협수로 구간 내 자동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가 충돌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맞추지 못했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선원은 최초 진술에서 ‘변침이 늦게 됐다. 방향타가 먹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승객 구조 이후 진행된 1차 육안 감식 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원이 사고 직전 휴대전화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사고가 난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인데 이 지점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하기에 통상 자동 항법 장치를 끄고 항해사가 직접 수동으로 운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만6천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돼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영록 전남지사 SNS)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오후 4시 445분께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해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11시 27분께 탑승자 267명을 전원 구조했다. 승객 중 27명은 좌초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중증 환자는 없으며 대부분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날 선체 내·외부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선체는 인근 조선소에서 안전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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