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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최고의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로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포저가 수석 객원 음악감독 겸 협연자로 참여한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저는 “바로크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다”며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무료 음악회로 한국 관객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197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단했다.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극찬을 받은 북미 대표 시대연주(period performance) 앙상블이다.
시대연주는 바로크 시대의 악기, 연주법을 최대한 재현해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비올리스트 브랜든 추이는 “한국의 순두부찌개를 예로 들면 지금 먹는 음식은 처음 생겼을 때와 요리법 등이 조금씩 달라져 맛도 다를 것”이라며 “시대연주는 과거의 연주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가 어떤 의도로 작곡했는지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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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로크 오보이스트 신용천도 협연자로 이번 공연에 출연한다. 네덜란드 국립필하모닉 위트레흐트의 수석 오보이스트 출신인 시용천은 2019년 한국 최초의 바로크 목관 악기 연주 단체 ‘서울 바로크 앙상블’을 창단해 주목을 받았다. 신용천은 “한국의 시대연주는 일본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많은 연주자가 외국에 나가 시대연주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은 외국에 비해 젊은 관객도 많아서 고(古)음악의 미래도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지휘자가 없다는 점이다. ‘타펠무지크’는 영어로 하면 ‘테이블 뮤직’(table music)을 뜻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패트리샤 아헌은 “우리는 경직된 모습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만찬장에서 테이블을 오가며 미소와 함께 파티를 즐기는 기분으로 연주한다”고 소개했다. 첼리스트 마이클 언터만은 “‘이건음악회’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정’(情)에 대해 알게 됐다”며 “우리 연주자들도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 같이 서로 아껴주며 상호작용을 하며 관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정’이라는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