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의 52조원 대미 투자는 충성 서약" 맹비난

주미희 기자I 2026.02.18 21:47:32

중국 안보 전문가 "美 환심 사려는 정치적 의도"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일본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충성 서약’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BBNews)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샹하오위 선임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미 투자 결정을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규정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선 등이 맞물린 상황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교하게 조율된 정치적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를 앞두고 일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샹 연구원은 “단순한 경제 패키지가 아니라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고 직격했다.

또 “경제적으로는 대규모 자본 유출과 산업 이전이 국내 산업 공동화를 키울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유출과 국내 투자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동맹의 회복력을 재구성한 성과로 포장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율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미국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3개 프로젝트에 일본이 360억 달러(약 52조 2288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체결한 통상·관세 합의에 따라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8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의 1단계에 해당한다.

일본의 대미 투자 논의는 지난주 트럼프 ‘격노설’ 보도 이후 경제산업상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제 우리나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한층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재인상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업계의 산업적 이익을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향후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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