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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군의관 공보의 지침 다시 올린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인드는 ‘병원에서 나에게 일을 강제로 시킬 권한이 있는 사람이 없다’”며 “이걸 늘 마음속에 새겨야 쓸데없이 겁을 먹어서 일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전화를 받지 말고 ‘전화하셨네요? 몰랐네요’라고 하면 그만”이라며 “담배를 피우러 간다며 도망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심하면 환자랑 같이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환자를) 조금 긁어주면 민원도 유발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결국 군의관과 공보의의 의무는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전부이고, 병원에서 일을 조금이라도 할 의무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는 전공의들이 사직하기 전 병원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나오라는 등 업무를 방해는 취지의 행동을 종용하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메디스태프를 압수수색했다.
또 온라인상에 파견 공보의 이름이 가려진 채 소속은 명시된 명단을 게재한 익명의 작성자에 대해서도 경찰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앞서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준보건의사 138명 등 공보의 158명을 파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