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6일 “중앙 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 9월 1일 발생한 수리온 헬기(KUH-1) 충돌사고를 조사한 결과, 주요 원인은 조종사들의 부주의에 따른 인적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들은 외부상황에 대해 주의하지 않고, 서로 긴밀히 소통하지도 않아 상대 항공기가 접근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상으로부터 약 190여 미터 높이에서 두 항공기의 메인로터 끝단이 충돌해 불시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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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시착 이후에도 화재 예방을 위해 신속히 엔진을 정지시키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했다는게 조사위원회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육군은 제대장 편성과 안전통제 미흡에 대한 지휘책임으로 항공단장 등 4명의 지휘관을 ‘엄중 경고’했다. 또 조종사 4명은 군단 공중근무자격 심의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이들은 심의 결과에 따라 ‘자격해임’, ‘자격정지’, ‘자격제한’ 조치를 받는다.
사고 항공기는 현재 경기도 포천에 있는 15항공단 정비고에 보관돼 있다. 육군은 항공기의 도태 여부를 판단 후 그 결과를 국방부 및 합참에 보고할 예정이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하게 재검토해 보완함으로써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완벽한 항공작전태세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