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제적 아트페어로 미술계 교류가 활발한 시기에 청년 예술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열린 ‘2025 아르코데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작가들은 극장 무대에서 기존의 고유한 장르를 벗어나 △퍼포먼스 쇼케이스 △렉처 퍼포먼스 △스크리닝 △해프닝 △플래시몹 등의 형식으로 미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이들 청년이 그리는 이미지 속 동시대 한국 예술의 몽타주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올해 프리즈 라이브에도 참여한 장영해 작가는 기존 작품의 후속편격인 애프터 ‘3’을 무대 퍼포먼스로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햇살처럼 묘사된 밝은 조명으로 오후 3시처럼 보이는 공간에 마치 스크린 골프를 치듯 위협적인 속도로 공이 날아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공이 벽에 부딪혀 터지는 순간 그것이 레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실과 허구, 시차를 뒤섞어 극장 무대로부터 안전하게 격리된 객석을 향해 오늘날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질문들을 던졌다.
|
사운드 아티스트인 서민우 작가의 ‘장면들’은 ‘극장과 무대 장치의 소리 그 자체가 음악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라는 화두로, 무대 위 작동하는 장치들을 일종의 악기처럼 전유시켜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원정백화점 ‘세계의 많은 것들이 쌓여있다’는 ‘나리빌’이라는 통신 장치와 그것을 둘러싼 아이들의 서사가 펼쳐지는 SF 세계관 ‘나리빌’과 연동되는 작업이다. 관객은 외발자전거가 무대 뒤로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하며 ‘나리빌’의 세계관에 발을 내딛는 묘한 경험을 체험했다.
|
△김진주는 이전에 참여한 단체전 ‘백프로’를 무대화해 플래시몹 퍼포먼스 ‘백프로로’로 변화시켰고, △황예지는 ‘나는 사진하는 여자에 대해 말하고 싶다’를 통해 사진 문화의 남성 중심성에서 탈피해 여성적 접근을 그려냈다. △유승아는 ‘AIC’(아시아 제도 비평) 프로젝트의 과정을 렉처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2025 아르코데이’에 참여한 예술가와 관람객을 이어주는 네트워킹 파티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일환으로 미술계 교류가 활발한 시기에 맞춰 국내외에 한국 청년예술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권태현 큐레이터가 협력 기획자로 참여했다.
아르코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2025 청년예술가도약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와 기획자들이 참여했고, 상상력과 도전, 예술적 가능성을 선보인 실험적인 기회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싱가포르예술위원회 시각예술분야 디렉터 테사 청은 “미술작가들이 극장 무대를 활용해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준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아르코가 저력 있는 청년작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36.8억' 박재범이 부모님과 사는 강남 아파트는[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2/PS2602150006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