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작년말 204.4(2017년 4분기=100)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보다 더 높았다. 이는 2022년말 대비 38.4% 오른 것이다. 이 기간 강남구가 21.8%, 서초구가 14.3%, 송파구가 24.2% 오른 것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
그렇다고 고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던 2022년, 과천 아파트 가격이 유독 떨어진 것도 아니다. 과천 아파트 실거래가는 2022년 25.8% 하락했다. 이는 강남구(-15.8%), 서초구(-10.3%)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지만 송파구(-24.1%)와는 유사했다.
과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강남 인접권인데다 신축 아파트가 다수 들어섰다는 데 있다. 올해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토허제)를 해제했고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남과 인접한 과천에서도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올해 새 아파트를 구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천은 아직 5년이 안 된 대규모 신축 브랜드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과천 중앙동 푸르지오 써밋 59㎡ 아파트는 2월 20일 18억 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강남3구 신축 아파트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구축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2021년 신축된 과천 갈현동 자이 아파트는 99㎡가 지난 달 14일 24억 6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시기 신축된 과천 원문동 위버필드는 84㎡가 22일 22억 8500만원에 거래됐다.
신축 아파트가 오르면서 구축 아파트들도 키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과천 부림동 주공 8단지는 1983년 지어진 구축 아파트지만 지난 21일 83㎡가 22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신축 못지 않은 상승세다.
반면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하지만 이번 상승세에 분당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3월 첫째 주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도 0.2% 가량 하락했다. 분당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022년 19.8% 하락했는데 2023년, 2024년 상승률은 각각 10.9%, 8.3%로 과천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분당도 강남 인접권이긴 구축 아파트 중심이라 가격이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추가 가격 상승은 재건축 진행 여부에 달려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