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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2번 사수로 나선 김제덕은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
세트 점수 3-1로 앞선 채 맞은 3세트, 한국이 36-53으로 추격하던 중 한국이 남은 두 발 중 18점 이상을 쏘면 결승 진출을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김제덕이 사선에 서자 갑자기 벌 한 마리가 날아와 김제덕의 오른손등에 앉는 등 조준을 방해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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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제덕은 “사선에 들어갔는데 벌이 있었다. 벌을 쫓아냈는데도 그대로 다시 따라왔다”면서 “벌이 입술에 뽀뽀했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붙었는데, ‘올림픽인데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그 한 발에 따라 팀워크도,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어서 어떻게든 10점을 쏘고 싶었다”면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좋은 감각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