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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스튜디오스 대표인 윤제균 영화감독은 “K컬처가 지속가능하려면 정부와 업계의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윤 감독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윤 감독은 이날 직접 경험하고 느낀 K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막식에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먼저 테이블로 와 윤여정, 이병헌 배우 등에게 인사를 건넸다”며 “달라진 K컬처의 위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케이콘’(KCON)에선 2만 석이 넘는 아레나를 가득 채운 외국인들이 K팝을 부르며 춤추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며 “70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 중심에 K컬처가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역사상 ‘코리아’란 나라가 이토록 주목받은 적이 없다”며 “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키워 나가는가에 따라 향후 5년, 50년, 500년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세계 무대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추려면 콘텐츠 산업 육성과 지속적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윤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산업과 시장의 펀더멘탈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과 함께 규제 해소, 세제 지원 등 다방면의 정부 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20여 명의 K콘텐츠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무대에 올라 K콘텐츠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행사는 윤 감독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K콘텐츠, K푸드, K뷰티, K아트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포럼에는 K콘텐츠 분야 기관과 기업, 학생 등 55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