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형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제외한 내각 장관 26명 전원이 사임했다.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장관들 가운데는 대통령의 형제인 차말 라자팍사 관개부 장관과 바실 라자팍사 재무부 장관 외에 총리 아들인 나말 라자팍사 체육부 장관 등 세 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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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위대는 통행금지령을 개의치 않은 채 시위를 지속했다. 이들은 라자팍사 가문이 물러나지 않으면 내각 전체의 사임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나말 라자팍사 체육부 장관이 트위터에 “시민과 정부의 안정을 확립하려는 대통령과 총리의 결정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는 글을 남겼지만, 이에 대해서도 “독재자의 각본”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스리랑카는 올해 70억달러(한화 약 8조5000억원)의 국가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은 20억달러(2조43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