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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과 연대 또는 합당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다 열려있다”며 “지금은 정치교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범세력 간에 연대 같은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 따지고 그럴 필요가 뭐 있겠나”라며 “쿨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전략공천이 어려울 경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서는 김 대표를 향한 견제 발언이 잇따랐다.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 대표는 꽃길만 찾을 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 나오겠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경쟁하고 자신있게 붙어보자”고 했다. 마찬가지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민석 의원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고 결이 다른 분”이라며 “우리 뿌리가 아닌데 어떻게 그 뿌리에서 우리가 원하는 열매를 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각축전이 예상되는 반면 서울시장 경선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던 우상호·박용진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중량급 인사들이 출마 의지를 접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선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개인적으로 ‘송영길 차출설’에 동의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도 송영길 전 대표의 차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 승리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대표님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