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율주행 실증 현대차 참여…삼성화재, 사고시 100억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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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6.03.09 13:00:02

''K-자율주행 협력모델'' 참여기업 선정
자동차 제작사·운송플랫폼사에 현대차
5월 기술기업 3개사 선정…하반기 실증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광주에 자율차 200대를 투입하며 대규모 실증에 나서는 가운데 차량 제작과 운송플랫폼을 담당할 업체로 현대자동차가 선정됐다. 보험사에는 삼성화재가 선정돼 자율차에 대한 보험 기준 등을 처음으로 마련하게 된다.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개요.(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K-자율주행 협력모델’ 참여 기업 선정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술개발에는 차량과 데이터, 보험,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기업들이 이를 개별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간 기술기업들은 테스트할 자율차가 없어 시판차량을 역설계해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을 써야 했다. 문제는 차량을 임의로 개조하면서 정밀 제어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기업이 노선·구역 등에서 서비스하면서 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배상부담도 기술개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협력모델은 자율주행 기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증차량 공급과 전용보험 지원, 서비스 운영체계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모델을 운영하면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전담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했다. 공모 접수 결과 3개 분야에 총 11개 기업(자동차 1개사·보험 5개사·운송플랫폼 5개사)이 참여했다.

자동차제작사로 선정된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실증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전용차량(SDV)을 개발·공급한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장비들을 아이오닉5 차량에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차량 정비·개발 인력도 현장에서 지원한다.

자율주행 기업의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차량 제어 인터페이스(API)와 고속 통신 네트워크도 제공한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차량 상태 모니터링·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도 추진한다.

보험사로 선정된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사고당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 수준의 보상한도를 제시해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해 보장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자율차는 별도 보험 상품이 없다. 삼성화재는 광주에서 진행되는 실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험 상품 기준 등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운송플랫폼사로도 선정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차량과 플랫폼간 연동을 통해 차량 관제, 배차 관리, 운행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차량 센서 및 상태 데이터 기반으로 엣지 케이스 자동 수집, 운행 품질 분석, 차량 관제 지원 등을 통해 자율주행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4월 말 실증도시 참여기업 공모를 마무리하고 5월 중 기술기업 3곳을 추가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과 현대차, 삼성화재가 한팀을 이뤄 ‘자율주행 국가대표’로 뛰게 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자율주행 AI 개발에 필요한 사항을 전방위로 지원해야 한다”며 “차량·시스템·서비스·보험이 결합된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대표 K-자율주행 협력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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