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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인더스트리와 글로텍, 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신설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너가 이규호 부사장을 앉히면서 세대교체와 신사업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신임 대표는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코오롱가(家) 4세 경영인이다. 지난 2020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생인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2015년 상무보를 거쳐 상무와 전무,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이 신임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BMW본부장(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전철원 신임 대표와 함께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앞서 코오롱그룹은 지난 7월 건설·상사부문의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부문 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와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을 유통하는 수입차 부문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특히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전략 아래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이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은 전 신임 대표는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와 A/S네트워크 관리 등 신설 법인 영업 기반을 다지게 된다. 전 신임 대표는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영업통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엔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지주사인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코오롱그룹은 인더스트리와 글로텍, 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CEO를 모두 바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미래 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을 꾀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신임 상무보 22명 중 72%인 16명을 40대로 선임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남성복 사업부를 맡는 이지은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 임원 5명의 승진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