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부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수입 규제 강화 등까지 미국의 대(對)한 통상 압력에 대응하고자 미국에 투자 대표단을 보냈다.
전경련은 26~28일 미국 워싱턴DC에 현대차, SK, 포스코, 롯데케미칼, 한화, 대한항공 등 미국에 투자하는 주요 기업의 임원으로 구성된 투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경련 대표단은 26일 케이 콜스 제임스(Kay Coles James) 신임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면담하고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상무부, 의회 인사 등과 함께 미국 주(州) 협의회 주최 만찬에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최근 양국 간 통상 이슈가 한·미 동맹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투자 확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미국 경제에 기여했다고 피력했다.
전경련이 조사한 결과,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또 한국 기업은 향후 5년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 건설(삼성전자·950여명), 테네시주 가전공장 건설(LG전자·600명가량) 등으로 2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표단은 27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8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에도 참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들었다. 존 코닌(John Cornyn) 상원 의원, 폴 레파게(Paul R. LePage) 메인주지사, 존 히켄루퍼(John Hickenlooper) 콜로라도주지사, 매트 베빈(Matt Bevin) 켄터키주지사 등과도 대미 투자 기회 관련 의견을 나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대표단 파견을 계기로 한미 간 깊어진 통상마찰의 난제를 풀어내는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경련 차원에서 미국 상의, 헤리티지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등 미국 내 친한파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미국의 통상공세가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