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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지원 상견례...원구성 협상 공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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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 기자I 2016.05.09 16:33:00

더민주 야권협력 약속해놓고, 국민의당과 사전 접촉 계획 없어
국민의당, 제안오면 고민… 더민주 양보 압박하며 법사위원장 노려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여소야대인 20대 국회를 대표하는 야권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9일 상견례를 가졌다. 두 야당 대표는 협력을 다짐하면서도 향후 원구성 협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듯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지원 대표님은 제가 존경하고 모셨던 관계니까 신뢰 하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하고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한 인격을 가진 분이니까 제1당 원내대표로서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하리라 본다”고 화답했다. 면담은 비공개 부분 없이 10분간 진행됐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두 원내대표가 비공개까지 포함해 30분 넘게 만났던 것과 비교하면 싱겁게 끝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을 나가면서, “더민주도 좀 우리한테 내놔야 한다”고 양보를 강조하자, 우 원내대표는 “양보할 것은 시원시원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3당인 국민의당이 원내 1당인 더민주에게 양보를 요구한 모양새로 보이지만, 같은 야권인 더민주가 원구성 협상에서 국민의당을 배려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주부터 진행할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단순하게 얘기하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다. 19대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던 새누리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중 10개, 더민주(구 새정치민주연합)는 8개를 차지했다. 20대 국회는 원내교섭단체가 셋인 만큼,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이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의장과 2명의 부의장 배분도 관심사다. 야권인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원구성 협상에서 공조하면 의장은 관행대로 원내 1당인 더민주가, 상임위원장은 두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10개 가량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두 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공조를 취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우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야권 협력을 위한 원내대표 회의체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이 회의체가 운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민주는 3당간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에 앞서, 국민의당과 먼저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3당 원내수석이 일정 잡은 것은 없다. 만난다면 셋이 만나 상견례를 해야 한다. (국민의당을 먼저 만나는 것은) 상황을 봐서 조정해야 될 문제”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또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거나, 상임위를 1개 정도 신설하는 선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과 문화 분야로 분리해야 한다고 한 우 원내대표의 얘기는 원론적인 언급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전체적인 우리 방침과 지침이 일관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원론적인 얘기이다. 협상을 하는데 자기 패를 다 깔수는 없잖아요. 먼저 수석끼리 만나보고 그걸 토대로 해서 짜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 놓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더민주를 먼저 만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양보할 게 많다고 더민주를 압박했다. 특히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같은 당이 모두 맡은 경우는 없다며 3당 역할론을 내세웠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장 중요한 사회권이 의장한테 하나, 법사위원장한테 하나 있는데, 그동안 의장과 법사위원장은 당이 달랐다. (협상과정에서 3당인 국민의당한테 맡긴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두 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공조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각개약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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