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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망원인 1위 '자살'..처음으로 암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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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I 2025.09.25 14:20:23

지난해 자살률 13년 만에 최고..1만4872명 자살로 사망
자살률, OECD 2배 이상 높아..男, 女 대비 2.5배 많아
중장년 실직·이혼, 유명인 자살 영향…코로나 여파도
복지부 "상황 엄중 인식…예방 정책 강화에 역량 집중"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자살이 암을 제치고 처음으로 사망 원인 1위로 올라섰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자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 예방을 위한 ‘한 번만 더’ 동상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복지부는 25일 “지난 9월 발표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의 차질없는 이행을 비롯해 자살예방 정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4년 자살사망자는 1만 4872명으로 전년보다 6.4%(894명) 증가해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40.6명에 달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인 자살사망률은 전년 대비 6.6%(1.8명) 증가한 29.1명으로 역시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국제 비교를 위해 산출하는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6.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8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성별 기준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5배 많았고 자살률은 남성 41.8명, 여성 16.6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3.5명, 0.2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151명(21.2%)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 기준으로는 80세 이상(78.6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0대가 14.9%로 가장 높았고 40대(14.7%), 50대(12.2%) 순이었다. 특히 4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암(24.5%)보다 많아 1위로 올라섰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복지부는 “전문가들은 생애전환기의 중장년이 주로 겪는 실직·정년·채무·이혼 등 다양한 문제, 유명인 자살 및 이에 관한 자극적 보도, 지역의 정신건강·자살 대응 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며 “또 과거 외환위기·동일본대지진 등 대형 사건 시 2~3년 여 시차를 두고 자살률이 급증했던 사례를 토대로 코로나19가 미친 사회경제적 여파에 대해 추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9월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 을 통해 △자살시도자 즉각·긴급 위기 개입 강화 △범부처 취약계층 지원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지자체 자살예방관 지정 및 전담조직·인력 보강△AI 기반 자살상담전화 실시간 분석 및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차단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관련 부처의 역량 결집을 위해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추진본부’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2024년 자살률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살 문제가 심각함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자살 예방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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