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발전차는 비상시 원전 전력공급체계 강화를 위한 장비다.
|
당시 시험성적서를 조작했던 STX엔진은 ‘고리 및 월성본부 이동형 발전차 정비 및 성능시험 지원 용역’ 입찰에 성공해 자신들이 납품한 장비를 검증하게 됐다.
이번 계약 입찰은 PQ(사업수행능력 평가) 적격심사를 거치는 제한경쟁으로 이뤄졌다. STX엔진을 포함해 총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심사 결과는 경쟁사 점수가 더 높았지만, 더 적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STX엔진이 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영찬 의원은 “STX엔진은 지난해 한수원에 납품키로 한 이동형발전차의 168시간 연속운전시험 도중 엔진이 6차례나 정지한 사실을 누락하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며 “신뢰를 잃은 사업자에게 검증을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수원의 조달 입찰 계약 제도를 따져 묻겠다”며 “용역사업이 제3자 검증하에 제대로 이뤄지도록 보완하고,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업체는 입찰과정에서 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