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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직원연대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공원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2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4일과 12일에 이어 세번째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의 직원과 가족, 일반 시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2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가이 포크스 가면’과 LED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참여자들이 가이 포크스 가면을 착용하는 이유는 사측의 채증(증거를 수집하는 행위) 과정에서 신상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가이 포크스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쓰고 나온 가면으로 유명하다.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 왕을 암살하려던 인물로 국제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가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현장에서 가이 포크스 가면을 무료로 나눠주며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직원연대는 또 하늘색 리본에 ‘플라이투게더 함께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디자인의 각종 스티커와 배지 등도 함께 배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중간마다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에 대한 음성 녹취 파일과 패러디 영상을 무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시청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서울 중구 세종로터리에서 대한문을 거쳐 서소문동에 있는 대한항공 사옥까지 이동하는 거리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