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포인트·팬덤…문화 속으로 들어온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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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5.09.26 15:36:12

[STO써밋 2025]
정제건 EQBR 이사 주제 연설
실물자산·스테이블코인 선순환이 STO 성장 견인
“인도네시아 대학 36만명 학생증 온체인 관리 추진”

[이데일리 원재연 김연지 기자] “문화가 시간이 지나며 기억과 경험이 축적돼 가치를 만드는 것처럼, 블록체인 역시 데이터가 쌓이며 신뢰를 형성합니다.”

정제건 EQBR(이큐비알) 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5’에서 이같이 말하며, 블록체인이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신뢰와 축적’으로 정의했다.

EQBR은 블록체인 서비스 프로바이더(BSP)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 ‘이큐허브(EQ Hub)’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용 웹3 서비스를 제공한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STO SUMMIT 2025(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 2025)가 열렸다. 정재건 EQBR 이사가 ‘문화와 연결된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 이사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시간이 쌓여 신뢰를 만드는 문화’에 비유했다. 그는 “데이터가 블록으로 축적되면서 쌓이는 신뢰가 생태계의 근간이 된다”며 “최근 서클의 나스닥 상장, 시큐리타이즈와 스트라이프의 제도권 편입 등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QBR은 이러한 철학을 실제 프로젝트로 구현하고 있다. 정 이사는 “제주 푸드앤와인 페스티벌에서 관광 상품권과 초대권을 토큰화하고, 포인트 기반 결제를 도입해 참가자들이 온체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과 K팝 공연에서도 초대권을 NFT(SBT) 형태로 발행, 유통과 거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인증과 결제를 온체인에서 완결시켰다”고 소개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학 학적·학생증을 온체인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정 이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36만명의 대학생 학적과 학생증을 온체인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연계해 교육·문화 인프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지 금융당국과 샌드박스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물자산 토큰화가 확대되면서 펀딩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위스 시그널 뱅크에서 피카소 작품이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대규모 투자와 금융상품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독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면서 블록체인 기반 펀딩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이 토큰화되는 것뿐 아니라 교환 수단으로서의 돈, 즉 스테이블코인까지 온체인에 존재하면서 거래가 완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산과 돈이 함께 얹히며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 STO와 RWA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는 국내 제도 환경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증권 신고서를 내고 STO 토큰을 발행하는 단계는 결국 인프라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법제화 이전에 인증과 결제 구조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인프라가 마련돼야 제도화 이후 다양한 STO 상품이 빠르게 얹힐 수 있다”며 “문화와 금융을 아우르는 신뢰 기반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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