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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에 1조원 규모 ESS 공급한다

하지나 기자I 2024.07.04 19:05:56

넥스트에라에너지에 6.3GW 규모 공급 예정
'상섬배터리박스 1.5'..에너지밀도 37% 향상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1조원 규모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납품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넥스트에라에너지에 6.3GWh 규모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주금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삼성SDI가 공개한 ESS
주력 제품은 값비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을 적용한 ‘삼성배터리박스(SBB) 1.5’다. 삼성SDI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SBB 1.5를 공개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또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ESS는 에너지가 남아돌 때 저장한 뒤 부족할 때 쓸 수 있도록 한 저장 장치로, 태양광·풍력 등 전력 생산량이 날씨에 영향을 받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ESS 시장은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한 중국 ESS 제품이 장악하고 있지만, 미국이 2026년부터 중국산 제품 관세를 7.5%에서 25%로 높이기로 하면서 한국 제품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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