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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 등과 함께 개최한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연기금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연기금의 역할을 위해 협회와 시장이 같이 의논하자는 것이고 그걸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없으니, 우리 시장이 하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하락하면 연기금 손실도 확대되니까 지금 정도면 연기금도 투자 시점이 아니냐는 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공식적인 논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너무 빠르고 조만간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권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본시장 급변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이날부터 협회 내 대책반을 가동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회원사에 (시장 대책반 가동을) 통보했다”며 “각 회사별, 분야별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다양한 얘기를 듣고 실무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책에 대해서는 많은 회원사 대표들께서 공감해주셨다”며 “같이 뜻을 모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책반은 협회가 증권사 참여하에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자본시장연구원도 넣을 것이다. 논리적 이론적 분석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시장과 이슈 공유를 통해 연구를 위한 연구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회장은 증권사 자율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해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협회 입장에서 회원사에 부탁한 것”이라며 “한쪽에서는 대책을 만들고 제도도 개선해야 하지만, 이런 시기에 회원사들도 스스로 내부통제를 하고 재점검하자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