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아베파·니카이파 압수수색…"비자금 조성 혐의"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압수수색을 위해 도쿄에 있는 아베파 사무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고 일본 현지방송 NHK가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는 19일 오전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와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파티’에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넘겨줘왔고 계파 정치자금 회계장부나 개별 의원 회계처리에 이를 반영하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2018~2022년, 5년간 총 5억엔, 한화로 약 46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니카이파 역시 회계장부가 적게 기재한 금액이 5년간 1억엔, 약 9억1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파는 계파의 정치자금 회계장부나 의원 수입항목에 해당 금액을 기재하지 않았으나 니카이파는 파벌 측 지출, 의원 측 수입으로는 기재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검찰의 압수수색 전 개최된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당으로서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틀을 세우는 등 과감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고 싶다”며 “수사의 진전과 함께 원인, 과제 등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