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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어쩌나”…테슬라·스페이스X 폭락, 美 중간선거 최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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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1.05 08: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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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스페이스X·테슬라 주가 5.5%·5.1% '급락'
공화당 지원했던 머스크 리스크, 주가로 현실화
블루쓰나미에 공 들였던 AI데이터센터 추진도 암초
당혹스런 머스크, "이제 우주에 데이터센터 지을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피해자로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목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 텍사스를 지키기 위해 5억 달러(약 680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민주당이 휩쓴 ‘블루쓰나미’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최대 위기에 몰리게 됐다. 당장 스페이스X, 테슬라 등 자신의 회사들의 주가가 반응하며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선거 결과가 확정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5.5%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5.1% 떨어지며 시장 전체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선거 당일까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공화당 투표를 독려했던 머스크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이끌 규제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선거 직후 테슬라·스페이스X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머스크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28조 5000억 달러(약 3경 80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일정에 차질이 생긴 점이다. 민주당이 상·하원과 주요 주지사직을 석권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신·증설에 강한 브레이크를 걸 것으로 예상돼서다.

제이크 달러하이드 롱보 자산운용 CEO는 “머스크는 공화당의 막판 ‘헤일메리’(Hail Mary·필사적인 롱패스)였지만, 그가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도 치솟는 전기요금과 식료품, 기름값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막아서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의회 석권은 빅테크 및 AI 산업 전체에 고강도 규제 압박을 가해 무법지대 같던 성장세에 브레이크를 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머스크는 텍사스에서 앙숙 관계인 지나 히노호사 신임 주지사 당선인과 정면충돌해야 하는 처지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그렉 애보트 전 주지사가 머스크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며 이메일 공개 소송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는 주지사 취임 즉시 데이터센터 개발 전면 중단과 조세 감면 혜택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규제 우려에 대해 머스크는 X를 통해 “이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투표 독려글을 조용히 삭제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의회를 접수한 민주당은 머스크의 기업과 행보에 대한 전방위 청문회와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차기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한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의원은 선거 직후 공화당과 머스크 등을 향해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스타링크 위성 통신 제한 조치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감행한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원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흘러 들어간 거액의 정부 보조금 및 특혜 계약 등을 집중 파헤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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