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B금융, 상반기 순익 4년만에 1조 넘어..`비용 절감`이 이익 견인(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정희 기자I 2016.07.21 16:20:0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관리비·충당금 줄인 게 순이익 끌어올려
NIM,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이자이익은 감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금융그룹의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훌쩍 넘었다.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계·소호(SOHO)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띄지만, 이자이익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관건은 비용 절감이었다. 전년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일반 관리비가 10% 이상 감소한 데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탓에 충당금전입액이 30% 이상 줄어든 부분이 순이익을 늘렸다.

(출처: KB금융)
NIM도 잡고, 비용도 잡았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2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20.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2분기(4~6월)만 보면 순이익이 5804억원으로 시장예상치 4000억원 초반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지난해 4분기(1.81%) 저점을 찍은 후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NIM도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이 상반기 5.9% 증가할 정도로 저원가성예금이 늘어난 데다 가계 및 소호 중심의 우량 신용대출이 증가한 원인이다. KB금융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계 우량 신용대출과 소호 대출을 각각 7.4%, 5.8% 늘렸다.

그러나 NIM 상승에도 순이자이익을 늘리지 못했다. 순이자이익은 3조50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 줄었다. 2분기엔 전분기보다 순이자이익이 2.5% 증가했지만 1분기 때 줄어든 여파를 회복하진 못했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7324억원으로 신탁 및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줄면서 전년동기보다 5.6% 감소했다. 방카슈랑스와 펀드를 전년동기보다 76.6%, 21.5% 늘어난 1조1500억원, 4조2300억원 가량 팔았지만 수수료 수익은 많지 않았다. 방카슈량스는 수수료 수익이 3.3% 늘어나는데 그쳤고, 펀드는 외려 2.5% 감소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을 끌어올린 핵심은 비용 관리였다. 지난해 2분기 시행됐던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3454억원이 소멸되면서 일반관리비가 전년동기보다 13.2% 감소했다. 올 2분기에도 210명이 희망퇴직하면서 57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전년 1122명의 퇴직비용에 비해선 적었다.

꾸준한 건전성 관리에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역시 31.6% 줄었다. 2분기만 보면 한진해운(자율협약)과 폴리실리콘 제조사 SMP(워크아웃) 등에 대한 추가 충당금이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6월말 0.95%로 전년말보다 0.15%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손충당금이 48.7% 줄었다. 부실채권 비율 감소에 충당금을 줄이고도 NPL커버리지비율은 168.1%로 전분기말보다 11.3%포인트나 상승했다. 연체율도 0.59%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증권’ 날개 달면 하반기 더 훨훨 날까

KB금융 순이익의 3분의 2(71%)는 국민은행에서 나왔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743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했다. 5월말 인수한 현대증권에 대한 이익은 3분기(7~9월)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분기에는 KB금융이 현대증권 지분(22.56%)을 취득한 후 6월말 자사주 7.06%를 추가로 염가 매수하면서 1047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한 부분만 영향을 미쳤다.

시장 안팎에선 현대증권까지 연결 순이익에 반영될 경우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533억원, KB손해보험은 1490억원, KB캐피탈은 505억원, KB투자증권은 285억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손보,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의 수익성을 안정화시키고 꾸준히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캐피탈, 손해보험 등 지분 100% 미만의 자회사의 지분율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3년간 KB금융은 저축은행, 캐피탈, 손해보험, 증권 등을 인수해왔지만 M&A보다 인수한 자회사의 지분율 확대가 급선무”라며 “손보, 캐피탈 등의 잔여지분을 인수할 경우 3000~4000억원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KB손보와 캐피탈을 각각 33.3%, 52.0%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29.6% 보유하고 있지만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에 따라 내년 5월말까지 30%이상으로 지분율을 늘려야 해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