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기업, 총 80개사 中 64건 피해·애로…정부 ‘긴급 물류바우처’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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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3.06 10:30:00

운송차질 71%로 가장 많아…중기부 ‘긴급 물류바우처’ 도입
대금 미수금·물류비 증가 등 피해도 확인
중기부, 중동 상황 점검 회의…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도 추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피해 대응에 나섰다. 물류 차질과 고환율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정책자금 대출의 특별 만기연장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과학기기공업협동조합, 전자산업협동조합, DHL코리아, 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애로를 접수한 결과(3월5일 기준) 총 80개사 가운데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피해 유형은 △운송 차질 71.0%(22건)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등으로 집계됐다. 영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 중동 바이어 방한 취소, 선적 수출보험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기업들은 △운송 차질 장기화 우려 66.7%(22건) △바이어 연락 두절로 피해 상황 파악 어려움 15.2%(5건) 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정부는 기존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 운송비 지원과 긴급경영안정자금 공급 등에 더해 중동 상황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물류비 지원 한도를 확대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적용해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시장 발굴도 추진한다.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해 수출 상담회와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마련한다. 중기부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원금의 거치기간을 1년 연장하는 ‘특별 만기연장’을 3월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동으로의 수출이 중단되면 이로 인한 기업의 자금흐름 및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면서 “‘긴급 물류바우처’와 고환율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신속히 준비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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