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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점수는 두 선수가 2022~23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낮은 점수다. 프리댄스 진출 마지노선인 20위 소피아 발-아사프 카지모프(스페인·64.98점)와는 불과 0.29점 차였다.
임해나-권예는 윌 스미스의 ‘맨 인 블랙’을 배경 음악으로 맞춰 입은 검은색 의상과 함께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과제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시퀀셜 트위즐(한 발 회전 동작)에서 권예가 두 번째 회전 도중 스텝이 꼬이며 주춤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후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와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는 모두 레벨 2에 그쳤다. 로테이션 리프트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지만, 이미 많이 깎인 점수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연기를 마친 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권예는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해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실수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다”며 “오늘은 에너지가 많이 느껴졌고 안무도 잘 맞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 직후 서로 눈을 맞추며 ‘할 수 있어, 다음 기술을 더 잘하자’고 했다”며 “권예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권예는 “긴장 때문이었는지 뭔가 어긋난 것 같다”며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실수 이후 나머지 부분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실수가 프로그램 전체에 계속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팀 이벤트(단체전) 예선 탈락으로 프리댄스를 치르지 못한 임해나-권예는 개인전에서도 리듬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그동안 준비했던 프리댄스를 끝내 펼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임해나는 “올림픽에 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며 “올림픽 무대에서 연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권예 역시 “긴장은 됐지만 관중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다”며 “비록 실수했지만 남은 연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