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 수석 경제학자는 전일 투자 메모를 통해 중국이 내년 4월 이전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낼 가능성이 30%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중국이 내년 말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것보다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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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강화된 방역 조치는 시민들의 이동성 제한과 기업활동 억제 등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주말새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까지 촉발시켰다. 독일 대형 은행인 코메르츠방크 경제학자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움직임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직면한 도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즉,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해당 정책을 고수하고자 하는 중국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맥쿼리 그룹의 중국 경제 담당 연구원 래리 후는 ‘2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진정시키고자 한 것이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당국은 상부의 명확한 지침 없이 기존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함으로써 안전하게 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앙 정부의 발표로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것을 기대한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오히려 조기 재개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항셍은행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인 댄 왕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빠르거나 무모한 재개방은 중국의 성장에 더 나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정책이 너무 빨리 완화되면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이 있어 지방 정부가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가능성이 가장 큰 시점으로 내년 2분기(60%)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