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수장, 로버트 플레이터 CEO 이달 말 퇴임

이윤화 기자I 2026.02.11 09:31:44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략 전환점에서 새 CEO 모색
임시 후임 체제 돌입…차기 수장 인선에 업계 촉각
로보틱스 상용화 속도·인공지능 융합 전략 등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퇴임한다.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수장 교체가 이뤄지면서 향후 전략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플레이터 CEO는 임기를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는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임시 체제는 연구개발(R&D)과 주요 고객 대응, 양산 준비 등 핵심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플레이터 CEO는 2019년 취임 이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용화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산업 현장 투입을 확대했고,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앞세워 글로벌 물류 기업과 협업을 추진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본격적인 수익 모델 구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O 교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연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현장 자동화, 물류 혁신, 미래 모빌리티와의 융합을 핵심 축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CEO는 기술 리더십뿐 아니라 대규모 상용화 경험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겸비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차기 수장이 어떤 성장 로드맵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동화·자율주행 기술과의 결합, 피지컬 AI 고도화 전략 등이 향후 기업가치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를 단순 미래 기술이 아닌 실질적인 수익 사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시 체제 이후 선임될 차기 CEO가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그룹 내 시너지를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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