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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패를 가늠할 ‘바로미터’다. 양당 구도의 심화로 여야가 영·호남을 나눠가질 거라 예상되는 만큼, 충청을 차지하는 쪽이 진짜 지방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 ‘충청의 아들’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새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충청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다. 앞서 4년 전에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네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게 내줬던 상황이다.
중원 공략법으로는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후보들이 제시한 청사진이 모두 실현되도록 윤석열 행정부와 국회가 열심히 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산·당진·서산·태안·아산·세종·대전까지 충청권 7개 도시를 도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대선에서 많은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윤 대통령께서 고마움을 갚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천·단양을 찾는 등 당 지도부가 충청권 전역에 포진해 집중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강원과 경기로 향했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구자열 원주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을 방문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후보 개인의 ‘인물론’을 부각해 여당 후보와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민심에 호소했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열세를 보여온 지역인 데다가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네거티브를 통해 상대의 자질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후보의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제기한 ‘586 용퇴론’을 둘러싼 당 내홍이 한창인 와중에도 강원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투톱’이 정면 충돌하는 와중에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손을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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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경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그간 민주당의 지지보다는 김동연 후보의 ‘개인기’로 지지율을 이끌었다는 진단 때문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경기 가평의 유세장에서 “김은혜 후보는 입으로, 말로 살아온 사람”이라며 “김동연 후보는 우리나라 전체 부처의 경제 정책을 전부 총괄해왔던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경기 안성, 오산, 용인을 훑으며 김동연 후보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