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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달 중순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됐다. 대통령실은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 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진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방한을 통해서 국방·방산, 첨단기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를 국빈 방문,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3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었다. 아울러 양국 정부와 기업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40여건에 이르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우리 측에서 투자 실무 주체는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과 ‘무바달라’(UAE 국부펀드) 간에 국가 투자 파트너십(SIP)을 체결했다”며 “한국의 실무 채널인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과 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가 1월부터 SIP팀 전담 조직과 협의를 진행했고 아부다비 현지도 방문했다. UAE 투자전략, 관심사항을 확인하고 화상회의 등 실무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7월 한·UAE 경제 공동회의를 개최했고, UAE 대표단이 5월에 한국에 와서 여러 협의를 하고 개별 기업 면담도 했다”며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우주항공, 문화콘텐츠 등 6대 우선 투자 분야를 공동으로 선정하고 20억 불 상당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그 뒤 추가로 전달한 게 30건이며, 20건의 제안을 더 준비 중”이라며 “정상회담이 순연됐다고 해서 UAE와의 협력이 미뤄지거나 차질이 빚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최 수석은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지난 7~8월 수준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에 대해서도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관계부처가 가계부채 증가에 엄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